[공홈] FIFA 홍현석 인터뷰 : "한국에서는 부담감보다는 열정이 더 크다고 느낀다."
10.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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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여름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역사가 완전히 바뀐 시기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 이후, 한국 축구 선수들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줄을 이었다.
같은 해 여름 이영표가 토트넘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설기현, 2007년 이동국, 2008년 김두헌, 2009년 조원희, 이청용이 각각 미들즈브러, WBA, 위건,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2011년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를 하고 당시 AFC 아시안컵 골든 부츠 수상자인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면서 분데스리가는 2002년에 처음으로 FIFA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영웅들을 보며 자란 젊은 선수 세대에게 새로운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지동원과 홍정호는 각각 2012년과 2013년에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했고, 박주호는 마인츠에 합류했으며, 레버쿠젠은 류승우를, 호펜하임은 김진수를 영입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그 이후 10년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였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은 모두 아시아에서 검증된 인재로 20대에 유럽으로 진출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한국 축구 선수들이 유럽에서 꿈을 쫓기 시작했고, 주로 영국과 독일 축구의 하위 리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홍현석은 유럽 축구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신세대 한국 축구 선수들을 대표하는 선수다.
2019년 독일 3부 리그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여름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입단했다.
지난해 울산 HD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의 이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데뷔했으며 현재 2026 FIFA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의 이현주,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토크의 배준호,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 등 정상을 향한 그의 길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하는 한국 축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FIFA는 최근 홍현석 선수를 만나 유럽에서의 파란만장한 여정과 FIFA 월드컵 출전이라는 궁극적인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FIFA: 2019년 독일 3부 리그인 SpVgg 운터하힝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러한 도전에 나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홍현석: 가끔 농담으로 다른 갈 곳이 없어서 그랬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요!
솔직히 처음 독일에 도착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저를 원하는 팀이 없었어요(웃음).
유럽에서 정말 해보자고 결심하고 나니 그때부터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이곳에서 더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FIFA: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홍현석: 유럽에서 처음 독일 3부 리그에서 뛰기 시작했을 때 저는 2부 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하루빨리 뛰고 싶었어요.
구자철[2014 FIFA 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장] 같은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죠(웃음).
독일에 있는 동안 장크트파울리에서 박이영 선수처럼 필리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승승장구한 한국 선수들을 만났어요.
독일 축구의 하위 레벨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최경록 선수도 만났죠.
그들의 여정은 저에게 더 큰 영감을 주었어요.
그분들을 보면서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죠.
FIFA: 새로운 클럽과 계약하느라 9월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는데, 복귀를 열망하고 있나요?
홍현석: 저는 정말 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요. 특히 최근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까지는 매번 선발되었거든요. 그래서 대표팀으로 더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
FIFA: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에서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활약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그런 기대가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홍현석: 아시안컵 때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는데, 이번에는 제가 그때보다 많이 달라지고 발전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아시안컵 때는 자신감 있게 뛰지 못했고, 두려움을 조금 안고 뛰었어요.
지금은 부담감보다는 대표팀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더 커졌어요.
아직 한국 대표팀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꼭 해보고 싶어요.
FIFA: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생애 첫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대회까지 2년이 남았는데요. 이것이 당신에게 큰 목표인가요?
홍현석: 마인츠에 합류한 후 최근 사람들에게 농담 삼아 내년 목표는 팀에서 저를 쫓아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어요(웃음)!
앞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어요.
솔직히 저는 구체적인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장기적인 목표가 너무 구체적이면 오히려 더 불확실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거창해 보이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죠.
월드컵에 나가서 뛰고 싶어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 이후, 한국 축구 선수들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줄을 이었다.
같은 해 여름 이영표가 토트넘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설기현, 2007년 이동국, 2008년 김두헌, 2009년 조원희, 이청용이 각각 미들즈브러, WBA, 위건,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2011년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를 하고 당시 AFC 아시안컵 골든 부츠 수상자인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면서 분데스리가는 2002년에 처음으로 FIFA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영웅들을 보며 자란 젊은 선수 세대에게 새로운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지동원과 홍정호는 각각 2012년과 2013년에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했고, 박주호는 마인츠에 합류했으며, 레버쿠젠은 류승우를, 호펜하임은 김진수를 영입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그 이후 10년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였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은 모두 아시아에서 검증된 인재로 20대에 유럽으로 진출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한국 축구 선수들이 유럽에서 꿈을 쫓기 시작했고, 주로 영국과 독일 축구의 하위 리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홍현석은 유럽 축구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신세대 한국 축구 선수들을 대표하는 선수다.
2019년 독일 3부 리그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여름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입단했다.
지난해 울산 HD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의 이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데뷔했으며 현재 2026 FIFA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의 이현주,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토크의 배준호,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 등 정상을 향한 그의 길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하는 한국 축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FIFA는 최근 홍현석 선수를 만나 유럽에서의 파란만장한 여정과 FIFA 월드컵 출전이라는 궁극적인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FIFA: 2019년 독일 3부 리그인 SpVgg 운터하힝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러한 도전에 나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홍현석: 가끔 농담으로 다른 갈 곳이 없어서 그랬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요!
솔직히 처음 독일에 도착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저를 원하는 팀이 없었어요(웃음).
유럽에서 정말 해보자고 결심하고 나니 그때부터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이곳에서 더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FIFA: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홍현석: 유럽에서 처음 독일 3부 리그에서 뛰기 시작했을 때 저는 2부 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하루빨리 뛰고 싶었어요.
구자철[2014 FIFA 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장] 같은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죠(웃음).
독일에 있는 동안 장크트파울리에서 박이영 선수처럼 필리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승승장구한 한국 선수들을 만났어요.
독일 축구의 하위 레벨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최경록 선수도 만났죠.
그들의 여정은 저에게 더 큰 영감을 주었어요.
그분들을 보면서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죠.
FIFA: 새로운 클럽과 계약하느라 9월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는데, 복귀를 열망하고 있나요?
홍현석: 저는 정말 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요. 특히 최근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까지는 매번 선발되었거든요. 그래서 대표팀으로 더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
FIFA: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에서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활약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그런 기대가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홍현석: 아시안컵 때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는데, 이번에는 제가 그때보다 많이 달라지고 발전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아시안컵 때는 자신감 있게 뛰지 못했고, 두려움을 조금 안고 뛰었어요.
지금은 부담감보다는 대표팀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더 커졌어요.
아직 한국 대표팀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꼭 해보고 싶어요.
FIFA: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생애 첫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대회까지 2년이 남았는데요. 이것이 당신에게 큰 목표인가요?
홍현석: 마인츠에 합류한 후 최근 사람들에게 농담 삼아 내년 목표는 팀에서 저를 쫓아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어요(웃음)!
앞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어요.
솔직히 저는 구체적인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장기적인 목표가 너무 구체적이면 오히려 더 불확실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거창해 보이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죠.
월드컵에 나가서 뛰고 싶어요.